인천공항에 도착한 우리는 보안검색과 이미그레이션을 통과하여 배정받은 케이트로 향하고 있다. 여행을 가는 사람들, 바쁘게 케리어를 끌면서 어디론가 이동하는 비지네스 수트의 사람들 그리고, 언제나 우리가 공항에서 근무하고 있고 외국을 오가는 승무원이라는 사실을 잘 알려주는 외국사람들 각자의 말로 서로에게 이야기를 건내며 공항을 누비고 있는 모습이 마치 이곳이 인천국제공항의 평일 아침모습의 전형이라는 말을 전하고있는 것같다.
게이트 앞에서 기장님을만났다. 반갑게 인사를 하고는 합동브리핑이 이어진다. 오늘처럼 햇살이 아름답게 내리쬐는 봄날씨의 일본비행이라면 오늘은 왠지 즐거운일이 가득할것만 같다 브리핑을 하면서 쏟아지는 햇빛으로 일광욕을 같이 마친우리는 햇빛 가득 머금은 유니폼을 사각 사각 걸으며 항공기로 이동한다.
오늘따라 분주한 기내 상황 항공기가 늦게 준비된것이 틀림없다. 이모든일을 15분안에 정리하지않으면 손님을 정시에 탑승하게 할 수가 없다. 먼저 PA를 통해 승무원에게 말을 전한다. "여러분! 준비 시간이 많이없습니다. 하지만 안전점검이 먼저입니다. 안전장비 체크와 보안장비 체크가 먼저 이루어질 수있도록해주시고요 모든 정리가 다 되면 최종 보안체크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대답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이례상황이 있으면 연락바랍니다!"
손님들을 모시게될 시간에 우리는 바쁘고 상기되게 일한 모습을 감추고 손님을 맞이하기위해 각자의 위치에 서 밝게 웃음을 머금고 있다 (손님들은 아마 우리가 매우 여유롭고 우아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참! 오늘 00회장님 탐승은 F/C인지 오늘 담당 승무원인 규리씨가 잘 준비하고 회장님을 모셔야 할텐데..." 문득 차안에서 규리씨의 걱정있던 모습을 떠 올리고는 걱정이 앞선다.
"안녕하십니까!" 승무원들이 힘찬 인사소리와 함께 손님들은 저마다의 사연과 계획을 가지고 비행기에 탑승을 하고있다. 이리저리 물건을 메고있는 손님, 아이들과 함께 비행하느라 정신없이 탑승권이 어디에있는지도 모르고 승무원들에게 무조건 SOS를 청하시는 손님 모두 가지각색의 상황이 연출되고서야 늦게 회장님께서 F/C로 VIP전담 직원과 함께 에스코트를 받으며 F/C로 탑승을 하셨다. 나는 회장님께 눈인사를 먼저 드리고 정중히 인사를 다시 건낸다. "회장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오늘비행의 책임을 맡고있는 캐빈메니져 양 JC입니다. 만나 뵙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최고의 비행이 되도록 담당승무원들과 함께 탁월한 서비스로 모시도록 겠습니다." " 아! 반가워요 양 메니져님! 고맙습니다!" 첫 인사는 매우순조롭고 경쾌하게 오늘의 비행이 뭔가 특별하게 이루어 질것이라는 것을 예감하게 한다.
"규리씨! 회장님! 말씀이예요 ! 참! 유쾌하시고 매너가 좋으신것 같아요! 우리항공사의 진정한 서비스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잘부탁드려요!" "네 메니져님! 저도 저렇게 좋으신 분과 비행을 하게 되어서 정말 기뻐요 잘모시겠습니다."
비행은 엔진의 힘찬 굉음과 함께 거대한 중량의 비행기를 가볍게 들어오릴면서 시작이 되고있었다. "회장님!
오늘 식사는 일본식 전통코스요리가 준비 되어있습니다!" "아! 그래요! 그럼 주비해주십시요! 그리고! 식전에 와인을 한잔하고 싶은데 와이트와인으로 일본식과 어울리는 것으로 부탁합니다!" 이렇게 서비스는 자연스럽게 시작이 되고 있엇다! 비행이 순조롭게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 안심이 되어서일까? 규리씨는 또 다시 남편과의 말다툼에서 시작된 싸움을 떠올리며 수심에 잠기기 시작한다! 규리씨의 남편은 나도 만난 적있다 수려한 외모에 자상한 성격까지 모든 여자들이 좋아하는 성격에 젊었을 때는 잘 나가던 뮤지션 그러나 지금은 결혼하여 사업을 하고 있는 중이있다.
규리씨는 F/C에서 회장님께서 부탁하셨던 와인을 들고 회장님께 서비스하기 위해 나갔을 때였다 잠깐 생각에 잠겨있던 규리씨의 손은 그만 와인병을 따르던 중 흔들리며 회장님의 바지 위에 와인을 쏟고만 것이다.
그때서야 제 정신이 든 규리씨는 사태를 수습하려 물수건을 준비하고 회장님께 사죄를 드렸지만 중요한 미팅이있던 회장님은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매우 당황스런 표정이 되며 이미 얼굴은 돌처럼 굳어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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