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c는 이번 일이 있은 후에 회사의 상사를 찾아가 휴가를 신청했다. "파트장님! 조금의 휴식이 필요할 것같아서 휴가를 신청합니다." " 저번 일 때문입니까?" "아... 예 그것도 그렇고 좀 생각을 정리할 일이 있어서 그럽니다" "그래요! 푹 쉬시고 100% 재충전하고 나오세요! 저도 양메니져님께서 휴식이 필요하지않을까 생각하고있던 참입니다." 파트장은 비행을 하는 승무원들의 고충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있다 그도 승무원이었고 Jc와는 친한 선후배사이이다. "고맙습니다, 선배님!"
<일산 호수공원>
아직은 싸늘한 날씨 TV에서는 아침과 저녁 은 쌀쌀하고 오후에는 온도가 올라 감기에 조심하라는 일기 예보를 하고있다. 훨씬 가볍게 차려입은 기상캐스터의 의상에서 봄이오고 있음을 알 수있다. 거실 창을 통해보이는 호수공원은 이미 따뜻하고 온화한 봄이왔다고 말하고있다. 나는 일기예보를 믿지않고 반팔과 반바지 트레이닝복을 입고 겨울의 거추장스런 혹을 떼어놓은 채 용감히 밖으로 나간다.
'춥다! 집으로 들어갈까! 아니야! 뛰다보면 괜찮을 거야! 그리고 따뜻한 햇살을 조금 쪼이다 보면 머리에 땀이 송글송글 맺힐 정도로 시원하게 호수공원을 뛸 수있을 거야! 그래! 그냥가자.' Jc는 추위를 이겨보려는 심산으로 겨우내 움추려 들었던 몸속의 세포들을 애써 깨우며 달리기를 감행해본다 얼마뛰지않아 심장에서 과도한 혈액의운반이 수반되면서 머리로 더 뛰는 것이 무리일 것같다는는 신호를 보낸다. "젠장! 이제 20분을 뛰었을 뿐인데...안돼! 의지가 약해지면 안돼 한번 멈추고나면 그 다음부터는 점점 더 어려워지는 거야! 끝이라구!" 20분을 뛰고 다시 멈추고싶은 마음을 다잡은 Jc는 다시 눈에 힘을 주고 그의 의지을 진두지휘한다. "호수한바퀴를 도는 거야 예전처럼 힘이 들어어도 할 수있어!" 이제 더이상 추위는 Jc에게는 문제가 되지않았다. 이미 Jc의 몸의 반응이 Jc가 이렇게 빨리 쓰러질 수밖에 없다는 신호를 보냄으로서 Jc의 자존심을 상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얼마나 시간이 흐른 것일까. 이제 더이상 뛸 수없다는 것을 알아챈 Jc의 몸은 이미 기권의 수건을 던져버린 상태였다. 간신히 호수공원을 완주한 Jc는 사람들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은 채 땅바닥에 주저얺아 거침 숨을 몰아 쉬고있다. 운동나온 사람들은 Jc를 보면서 금방 이라도 비읏을 것같은 표정으로 오랫동안 jc를 주시하다가 하나둘씩 빠른 걸음으로 재갈길을 간다. Jc는 전쟁에서 수많은 병사를 잃고 혼자 목숨을 얻은 비참한 패잔병의 마음으로 추스린 몸을 이끌고 이제 천천히 걷기시작한다.
터덜 터덜 걸어가는 호수공원의 길을 쓴 한약을 마신 표정으로 걸어가고 는 Jc는 참을 수 없는 자신에 대한 연민을 느낀다.'어쩔 수없이 나이가 든 것일까?' 체력이 이렇게 까지 떨어져있는 줄은 몰랐는데...' 얼마나 걸었을까, Jc는 봄 이되면서 살포시 고개를 내민 꽃들을 발견하게 된다. 전에 뛰어가면서는 발견할 수없었던 광경에 Jc묘한 전율울 느낀다 '살아있었구나 겨우내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지, 다시 피어난거지.'Jc는 작고 이름 모를 꽃을 한참이나 못 만났던 친구를 만나것처럼 기뻐하며 바라보고있다 "죽지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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